양치할 때 잇몸 바로 위가 시큰하거나, 거울로 보니 치아와 잇몸 경계에 갈색 띠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를 50대 이후 분들께 자주 듣습니다. 잇몸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원래 잇몸 속에 있던 치아 뿌리가 드러나고, 그 표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에서는 이를 뿌리 충치(치근 우식)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삼산 치과를 찾으시는 분들이 뿌리 충치가 얼마나 흔한지, 왜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지, 그리고 불소가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데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 결과로 정리한 것입니다.
치아 목이 쐐기 모양으로 닳아 패이는 변화(충치가 아닌 마모)는 삼산동 보존치료 — 치아 목이 V자로 패였다면: 메울지 지켜볼지, 메운 뒤 떨어지는 이유와 오래 붙어 있는 조건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관리가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는 세균이 만든 산으로 뿌리 표면이 녹는 충치에 집중합니다.

뿌리 충치는 왜 잇몸선을 따라 생기나
치아 머리 부분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법랑질로 덮여 있지만, 뿌리는 그보다 무른 백악질과 상아질로 되어 있습니다. 젊을 때는 잇몸이 이 부분을 덮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잇몸병을 앓았거나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내려가면 뿌리 표면이 입안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 표면은 법랑질보다 약한 산에서도 녹기 시작하므로, 같은 식습관이라도 충치가 더 쉽게 생깁니다.
모양에도 특징이 있습니다. 씹는 면에 구멍이 뚫리는 일반 충치와 달리, 뿌리 충치는 잇몸선을 따라 옆으로 넓게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노란색이나 갈색 얼룩처럼 보여 단순 착색으로 넘기기 쉽고, 깊어지기 전까지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나 흔한가 — 중년 이후 열 명 중 네 명
최근 30여 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표된 연구 91편을 모은 2025년 메타분석에서, 중년과 노년층의 뿌리 충치 유병률은 약 41%로 추정됐고, 한 사람당 뿌리 충치를 겪은 치아는 평균 2.87개였습니다.[1] 이 연구는 나라의 소득 수준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랐다고 보고했는데,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평균 개수가 더 많게 나타났습니다.[1] 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드러난 뿌리도 늘어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새로 생기는 속도를 본 연구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들을 시간에 따라 추적한 연구 20편을 모은 2018년 메타분석에서 뿌리 충치의 연간 발생률은 약 18%, 한 사람당 해마다 새로 생기는 충치 면은 평균 0.45개였습니다.[2] 추적 기간이 5년 이상인 연구만 보면 연간 발생률이 9.4%로 낮아졌는데, 연구진은 오래 추적될수록 상대적으로 건강한 노년층이 남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건강한 노년층에서도 뿌리 충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늘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입니다.[2]
위험을 높이는 생활 속 조건
뿌리 충치는 한 가지 원인보다 여러 조건이 겹칠 때 잘 생깁니다. 진료에서 함께 살펴보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잇몸 퇴축 — 드러난 뿌리 면적이 넓을수록 충치가 생길 자리가 많아집니다
- 입마름 — 혈압약·수면제·항우울제 등 여러 약이 침을 줄일 수 있고, 침이 줄면 산을 씻어 내는 힘이 약해집니다
- 간식과 음료 습관 — 단 커피·음료를 조금씩 오래 마시면 입안이 산성인 시간이 길어집니다
- 칫솔질이 어려워진 경우 — 손힘이 약해지거나 관절이 불편해 잇몸선까지 닦기 어려워질 때
- 부분틀니·보철물 경계 — 걸쇠가 닿는 치아나 오래된 보철물 가장자리는 치태가 머물기 쉽습니다
잇몸이 내려가는 원인과 관리는 잇몸이 내려앉아 이가 길어 보여요 — 치은퇴축의 원인과 관리, 입마름 관리는 입마름과 구취, 원인부터 — 구강건조증과 관리 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집에서 쓰는 불소 — 치약과 가글의 근거
뿌리 충치는 초기 단계라면 갈아내지 않고 표면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진행을 멈추는 것을 먼저 시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연구된 수단이 불소입니다.
1947년부터 2014년까지의 연구를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30개 연구, 20~101세 1만 136명)은 뿌리 충치를 멈추게 하는 효과에서 불소 5,000ppm 치약이 일반 농도(1,100~1,450ppm) 치약보다 유의하게 더 효과적이었고, 이 결과의 근거 수준을 높게 평가했습니다.[3] 225~900ppm 불소 가글을 쓴 사람들도 위약 가글을 쓴 사람들보다 뿌리 충치가 적었습니다.[3] 다만 연구진은 이 결론이 잘 설계된 무작위 임상시험 몇 편에 기대고 있다는 한계도 함께 밝혔습니다.[3]
2020년 네트워크 메타분석(임상시험 9편, 4,030명)에서도 불소 치약과 불소 가글을 각각 또는 함께 쓴 경우 1년 뒤 뿌리 충치 증가가 줄었습니다.[4] 집에서 쓰는 방법 가운데에는 매일 쓰는 0.2% 불소 가글이 가장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았고, 그다음이 일반 불소 치약과 0.05% 불소 가글을 함께 쓰는 방법, 그리고 일반 불소 치약 단독 순이었습니다.[4]
정리하면, 지금 쓰는 치약에 불소가 들어 있는지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위험이 높은 분이라면 가글을 더하거나 고농도 제품을 쓰는 방법을 상담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가글은 종류에 따라 하루 사용 횟수가 다르므로 제품 안내와 진료 시 설명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치과에서 하는 불소 처치 — 진행을 늦추고 멈추는 정도
치과에서 바르는 불소도 연구가 쌓여 있습니다. 앞의 2020년 분석에서는 은 이온이 들어간 불소 용액, 5% 불소 바니시, 1.2% 산성 불소 젤 모두 대조군보다 2년 동안 뿌리 충치 증가를 줄였습니다.[4]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체계적 문헌고찰(임상시험 7편)은 수치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뿌리 충치를 막은 비율이 은 이온 불소 용액 25~71%, 5% 불소 바니시 64%, 산성 불소 젤 32%였고, 은 이온 불소 용액을 바른 뒤 24개월에는 이미 생긴 뿌리 충치의 약 42%가 진행을 멈춘 상태로 확인됐습니다.[5] 연구진은 다른 연령대에서 효과적인 예방법이 노년층에도 그대로 맞지는 않을 수 있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5]
약제마다 바르는 간격, 색 변화 같은 고려할 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충치의 깊이와 위치, 관리 여건을 보고 함께 정합니다.
메워야 할 때 — 멈춘 충치와 진행 중인 충치 구분
갈색으로 변했다고 모두 메우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에서는 주로 다음 기준으로 나눕니다.
- 지켜보며 불소로 관리 — 표면이 단단하고 매끈함 / 얕고 시리지 않음 / 이전 기록과 비교해 넓어지지 않음
- 메우는 치료를 검토 — 표면이 무르고 거칢 / 패여서 음식이 끼고 칫솔이 걸림 / 시린 증상이 계속됨 / 신경 가까이 깊어짐
메울 때는 잇몸과 가까워 습기 조절이 어려운 자리라는 점을 고려해 재료와 방법을 정하고, 메운 뒤에도 원인 관리가 이어지지 않으면 가장자리에서 다시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충전물의 점검 신호는 오래된 충전물, 언제 교체해야 하나 — 점검 신호에 정리돼 있습니다.
매일 할 수 있는 관리
- 잇몸선에 칫솔모를 45도로 대고 작은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닦기 — 세게 문지르면 잇몸이 더 내려갈 수 있습니다
- 불소가 든 치약 사용, 양치 후 물로 여러 번 헹구지 않고 가볍게 뱉기
- 잇몸 사이가 벌어진 곳은 크기에 맞는 치간칫솔 사용
- 단 음료는 식사 때 한 번에, 오래 홀짝이지 않기
- 입이 마르면 물을 자주 마시고, 복용 약 목록을 진료 때 공유하기
치실과 치간칫솔의 선택 기준은 치실과 치간칫솔은 무엇이 다른가 — 잇몸 사이 공간이 기준입니다 글을 참고하십시오.
상담에서 확인할 것
- 갈색으로 변한 자리가 진행 중인 충치인지, 멈춘 상태인지
- 지금 메워야 하는 곳과 불소로 지켜볼 곳은 어디인지
- 내게 맞는 불소 방법(치약 농도·가글·치과 처치)과 간격
- 입마름이나 복용 약이 영향을 주고 있는지
- 다음 점검 때 무엇을 비교할지(사진·표면 단단함)
삼산동 뉴욕연합치과의원에서 확인하실 때
뉴욕연합치과의원은 보존치료를 최우선 원칙으로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뿌리 충치도 바로 갈아내기보다 먼저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멈출 수 있는 단계라면 관리 방법부터 함께 정합니다. 메워야 할 때는 위치와 습기 조절, 충치 위험에 맞춰 방법을 설명드립니다. 병원은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273 삼산타워 7층(삼산롯데호텔 맞은편)에 있고, 진료시간은 월 · 수 · 금 09:30~19:00 · 화 09:30~20:30 · 목 14:30~20:30 · 점심시간 13:00~14:30 · 토 · 일 · 공휴일 휴진입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저녁 8시 30분까지 진료해 퇴근 후 내원도 가능합니다. 예약과 문의는 052-283-2875로 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1] Maklennan A, Borg-Bartolo R, Roccuzzo A, et al. Meta-Analysis of Global Distribution of Root-Caries Prevalence in Middle-Aged and Elderly. Caries Res. 2025. PMID 39681109
- [2] Hariyani N, Setyowati D, Spencer AJ, Luzzi L, Do LG. Root caries incidence and increment in the population - A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and meta-regression of longitudinal studies. J Dent. 2018. PMID 29935998
- [3] Wierichs RJ, Meyer-Lueckel H. Systematic review on noninvasive treatment of root caries lesions. J Dent Res. 2015. PMID 25398366
- [4] Zhang J, Sardana D, Li KY, Leung KCM, Lo ECM. Topical Fluoride to Prevent Root Caries: Systematic Review with Network Meta-analysis. J Dent Res. 2020. PMID 32142400
- [5] Chan AKY, Tamrakar M, Jiang CM, et al. Clinical evidence for professionally applied fluoride therapy to prevent and arrest dental caries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J Dent. 2022. PMID 36058347
⚠️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경과는 다릅니다. 진단과 치료 결정은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Q.뿌리 충치는 일반 충치와 어떻게 다른가요?
Q.갈색으로 변한 자리가 있는데 무조건 갈아내고 메워야 하나요?
Q.고농도 불소 치약은 아무나 써도 되나요?
Q.입이 자주 마르는데 뿌리 충치와 관계가 있나요?
Q.부모님 치아가 걱정되는데 무엇부터 확인하면 좋을까요?
- Maklennan A, Borg-Bartolo R, Roccuzzo A, et al. Meta-Analysis of Global Distribution of Root-Caries Prevalence in Middle-Aged and Elderly. Caries Res. 2025. Caries research (2025). PMID: 39681109
- Hariyani N, Setyowati D, Spencer AJ, Luzzi L, Do LG. Root caries incidence and increment in the population - A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and meta-regression of longitudinal studies. J Dent. 2018. Journal of dentistry (2018). PMID: 29935998
- Wierichs RJ, Meyer-Lueckel H. Systematic review on noninvasive treatment of root caries lesions. J Dent Res. 2015. Journal of dental research (2015). PMID: 25398366
- Zhang J, Sardana D, Li KY, Leung KCM, Lo ECM. Topical Fluoride to Prevent Root Caries: Systematic Review with Network Meta-analysis. J Dent Res. 2020. Journal of dental research (2020). PMID: 32142400
- Chan AKY, Tamrakar M, Jiang CM, et al. Clinical evidence for professionally applied fluoride therapy to prevent and arrest dental caries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J Dent. 2022. Journal of dentistry (2022). PMID: 36058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