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가 잇몸 바로 위, 치아의 목 부분이 V자나 쐐기 모양으로 패인 것을 발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찬물에 시큰하기도 하고, 아무 느낌이 없기도 합니다. 충치처럼 검게 변하지 않으니 그냥 두어도 되는지, 바로 메워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치과에서는 이것을 비우식성 치경부 병소, 흔히 치경부 마모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삼산동에서 보존치료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치아 목이 패이는 원인, 메우기보다 지켜보는 경우, 메운 레진이 떨어지는 이유와 오래 붙어 있게 하는 조건을 연구 결과로 정리했습니다.
시린 증상 자체의 관리는 시린 이(치아 지각과민),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하나, 산성 음식과 마모를 줄이는 생활 습관은 탄산음료와 레몬물이 이를 녹인다? — 치아 산부식과 마모의 예방 습관 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미 패인 자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치아 목의 패임은 충치와 무엇이 다른가
충치는 세균이 만든 산이 치아를 녹이는 병이고, 치경부 마모는 세균과 무관하게 치아 목의 단단한 조직이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변화입니다. 치경부 병소의 치료를 정리한 2020년 종설은 이 병소가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로 흔해졌고, 나이가 들수록 빈도와 깊이가 함께 늘어난다고 설명합니다.[1] 또 하나의 원인으로 생기기보다 여러 요인이 겹쳐서 생긴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1]
모양도 원인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표면이 매끈하고 넓게 패이면 산의 영향이, 날카로운 V자 모양이면 마찰이나 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패인 모양과 깊이, 위치, 시린 정도를 기록해 두고 원인을 함께 추적합니다.
왜 패이나 — 칫솔질·산·교합, 근거는 어디까지인가
치경부 마모와 지각과민 환자 185명의 치아 5,180개를 살펴본 2018년 브라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의 88.1%에서 치경부 병소가, 89.1%에서 치경부 지각과민이, 59.4%에서 잇몸 퇴축이 관찰됐습니다.[2] 이 연구는 해당 증상으로 찾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일반 인구의 비율로 읽으면 안 되지만, 세 가지가 함께 나타나고 서로 연관된다는 점, 그리고 위 작은어금니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진료실에서도 자주 확인되는 양상입니다.[2] 나이, 성별, 구강위생 습관, 위식도 질환, 교합성 외상이 세 가지 상태 모두와 관련이 있었고, 패인 깊이와 모양이 시림과 잇몸 퇴축의 정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2]
칫솔질은 어떨까요. 칫솔질과 잇몸 퇴축·치경부 병소의 관계를 다룬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치경부 병소와 관련된 주된 칫솔질 요인은 닦는 방법과 횟수였습니다.[3] 그러나 같은 연구는 칫솔질이 원인이라고 지지하거나 반박할 자료가 대체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정리했습니다.[3] 교합(씹는 힘)에 대해서도 비슷합니다. 교합과 치경부 병소의 관계를 다룬 임상 연구 28편을 검토한 문헌고찰은 연구마다 진단 기준과 방법이 크게 달라 결론을 내릴 수 없었고, 교합이 병소를 만드는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4]
정리하면, "칫솔질 때문이다" 또는 "이를 꽉 물어서다" 하고 원인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료 계획도 한 가지 원인만 고치는 방식이 아니라, 관련 요인을 하나씩 줄여 나가는 방식으로 세웁니다.
- 닦는 방법 — 옆으로 세게 문지르는 습관, 뻣뻣한 칫솔, 연마제가 거친 치약
- 산 — 탄산음료·과일 주스·식초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 위산 역류
- 힘 — 이갈이나 이 악물기, 특정 치아에 힘이 몰리는 교합
- 잇몸 — 잇몸이 내려가 원래 잇몸에 덮여 있던 뿌리 쪽이 드러난 경우
메우기 전에 — 지켜보는 것도 치료입니다
패인 자리를 발견했다고 해서 모두 바로 메우지는 않습니다. 앞의 2020년 종설은 지켜볼지 치료할지의 결정은 병소가 진행하는지, 그리고 치아의 생활력·기능·심미를 해치는지에 따라 내려야 한다고 정리하고, 접착 수복은 여러 선택지 가운데 마지막에 고려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1] 치료 선택지에는 시린 증상을 줄이는 처치, 접착 수복, 그리고 경우에 따라 잇몸을 덮는 수술을 함께하는 방법이 포함됩니다.[1]
진료에서 지켜보는 쪽으로 판단하는 대표적인 경우와, 메우는 쪽으로 기우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켜보는 경우 — 얕고 매끈하며 시리지 않음 / 이전 기록과 비교해 깊이 변화가 없음 / 원인 습관을 바꾸는 중이라 진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싶음
- 메우는 쪽을 검토하는 경우 — 깊어져 신경 쪽에 가까워짐 / 시린 증상이 다른 처치로 줄지 않음 / 음식물이 끼거나 칫솔이 걸려 관리가 어려움 / 앞쪽 치아라 보이는 것이 신경 쓰임 / 패인 가장자리에 충치가 함께 생김
지켜보는 동안 할 일은 분명합니다. 원인을 줄이고, 정기 검진 때 같은 각도의 사진이나 측정으로 깊이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메우는 시점을 늦출수록 치아를 깎거나 다듬어야 하는 양도 줄어듭니다.
메운 레진이 떨어지는 이유
치아 목은 수복물이 떨어지기 쉬운 자리입니다. 씹을 때 치아가 미세하게 휘는 힘이 이 부분에 모이고, 오래 노출된 상아질은 표면이 단단하게 변해 접착제가 스며들기 어렵습니다. 잇몸과 가까워 치료 중 침이나 잇몸 출혈로 습기가 생기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는 어떤 접착 방식을 쓰느냐가 결과에 큰 영향을 줍니다. 18개월 이상 추적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모은 2014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접착 방식별 연간 실패율(1년에 떨어지는 비율)의 평균을 비교했습니다.[5] 글래스아이오노머가 연 2.0%로 가장 낮았고, 산도가 약한 2단계 자가부식 접착제 2.5%, 3단계 산부식-수세 접착제 3.1%, 산도가 약한 1단계 자가부식 접착제 3.6%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산도가 강한 1단계 자가부식 5.4%, 2단계 산부식-수세 5.8%, 산도가 강한 2단계 자가부식 8.4%로 유의하게 높았습니다.[5]
같은 연구에서 눈여겨볼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종류로 분류되는 접착제끼리도 실패율 차이가 컸다는 것입니다(글래스아이오노머와 산도가 약한 2단계 자가부식 접착제는 예외).[5] 2020년 종설도 수복물의 성적이 제품, 특히 접착제에 크게 좌우되며, 레진 자체의 종류보다 술식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1] 표면 처리, 습기 조절, 단계별 시간을 지키는 과정이 결과를 가른다는 뜻입니다.
재료 — 레진과 글래스아이오노머
치아 목을 메우는 재료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치아 색과 잘 맞고 표면이 매끈하게 마무리되는 복합레진, 그리고 치아에 화학적으로 붙고 불소를 내는 글래스아이오노머입니다. 두 재료를 비교한 임상 연구 13편의 메타분석에서 글래스아이오노머는 유지(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비율)에서 레진보다 유의하게 나았고, 색·표면 질감·가장자리 적합도·가장자리 변색·이차 충치 같은 나머지 항목은 비슷했습니다.[6]
그렇다고 글래스아이오노머가 늘 정답은 아닙니다. 2020년 종설은 심미성과 좋은 임상 성적을 근거로 일반적으로 레진 수복을 권한다고 했습니다.[1] 실제 선택은 다음을 함께 따져서 정합니다.
- 보이는 앞쪽 치아인지, 잘 보이지 않는 어금니 쪽인지
- 패인 자리가 잇몸 아래로 내려가 습기 조절이 어려운지
- 충치 위험이 높은지(입마름, 잦은 간식 등)
- 이갈이처럼 힘이 많이 걸리는 습관이 있는지
- 잇몸을 덮는 치료를 함께 계획하는지
오래 붙어 있게 하는 조건 — 원인 관리와 1년 점검
메운 뒤의 관리도 수명을 정합니다. 2020년 종설은 수복물의 가장자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거칠어지는 일이 흔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가장자리를 다시 다듬어 주는 유지관리가 수복물의 수명을 늘린다고 설명합니다.[1] 가장자리가 거칠어지면 착색이 생기고 치태가 붙기 쉬워 잇몸에도 좋지 않습니다.
또 처음에 패이게 만든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메운 자리 옆이나 다른 치아에서 같은 변화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칫솔질 방법을 바꾸고, 산성 음료를 마신 뒤 바로 문질러 닦지 않으며, 이갈이가 있다면 함께 관리하는 것이 메우는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이를 가는 습관과 치아에 미치는 영향은 이갈이·이 악물기, 치아에 어떤 영향을 주나 — 신호와 관리, 잇몸이 내려간 경우의 관리는 잇몸이 내려앉아 이가 길어 보여요 — 치은퇴축의 원인과 관리 글을 참고하십시오.
상담에서 확인할 것 — 정리
- 패인 원인을 어떻게 보는지(칫솔질·산·힘·잇몸) — 그리고 무엇부터 바꾸면 되는지
- 지금 메워야 하는지, 지켜봐도 되는지 — 지켜본다면 언제 다시 비교하는지
- 메운다면 어떤 재료를 쓰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앞니·어금니, 습기 조절, 충치 위험)
- 잇몸이 내려간 부위와 겹친다면 잇몸 치료를 함께 검토하는지
- 떨어지거나 변색됐을 때 어떻게 다시 처치하는지, 정기 점검에서 가장자리를 다듬어 주는지
뉴욕연합치과의원에서 확인하실 때
뉴욕연합치과의원은 보존치료를 최우선 원칙으로,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치아 목의 패임은 바로 메우기보다 먼저 원인과 진행 여부를 살피고, 메워야 할 때는 위치와 습기 조절, 충치 위험에 맞춰 재료와 방법을 정해 설명드립니다. 충치가 함께 있는 경우의 치료 단계는 삼산동 충치치료 — 충치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와 내원 횟수, 오래된 충전물의 점검은 오래된 충전물, 언제 교체해야 하나 — 점검 신호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병원은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273 삼산타워 7층(삼산롯데호텔 맞은편)에 있고, 진료시간은 월 · 수 · 금 09:30~19:00 · 화 09:30~20:30 · 목 14:30~20:30 · 점심시간 13:00~14:30 · 토 · 일 · 공휴일 휴진입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저녁 8시 30분까지 진료합니다. 예약과 문의는 052-283-2875로 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1] Peumans M, Politano G, Van Meerbeek B. Treatment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when, why, and how. Int J Esthet Dent. 2020. PMID 31994534
- [2] Teixeira DNR, Zeola LF, Machado AC, et al. Relationship between noncarious cervical lesions, cervical dentin hypersensitivity, gingival recession, and associated risk factors: A cross-sectional study. J Dent. 2018. PMID 29940290
- [3] Heasman PA, Holliday R, Bryant A, Preshaw PM. Evidence for the occurrence of gingival recession and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s a consequence of traumatic toothbrushing. J Clin Periodontol. 2015. PMID 25495508
- [4] Senna P, Del Bel Cury A, Rösing C.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nd occlusion: a systematic review of clinical studies. J Oral Rehabil. 2012. PMID 22435539
- [5] Peumans M, De Munck J, Mine A, Van Meerbeek B. Clinical effectiveness of contemporary adhesives for the restoration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 systematic review. Dent Mater. 2014. PMID 25091726
- [6] Bezerra IM, Brito ACM, de Sousa SA, et al. Glass ionomer cements compared with composite resin in restoration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eliyon. 2020. PMID 32462087
⚠️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경과는 다릅니다. 진단과 치료 결정은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Q.치아 목이 패였는데 아프지 않으면 그냥 둬도 되나요?
Q.메운 레진이 몇 달 만에 떨어졌어요. 잘못 치료한 건가요?
Q.칫솔질을 세게 해서 그런 건가요?
Q.잇몸이 내려간 것도 같이 있는데, 잇몸 수술을 해야 하나요?
Q.메운 뒤에는 무엇을 관리해야 하나요?
- Peumans M, Politano G, Van Meerbeek B. Treatment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when, why, and how. Int J Esthet Dent. 2020.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esthetic dentistry (2020). PMID: 31994534
- Teixeira DNR, Zeola LF, Machado AC, et al. Relationship between noncarious cervical lesions, cervical dentin hypersensitivity, gingival recession, and associated risk factors: A cross-sectional study. J Dent. 2018. Journal of dentistry (2018). PMID: 29940290
- Heasman PA, Holliday R, Bryant A, Preshaw PM. Evidence for the occurrence of gingival recession and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s a consequence of traumatic toothbrushing. J Clin Periodontol. 2015.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2015). PMID: 25495508
- Senna P, Del Bel Cury A, Rösing C.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nd occlusion: a systematic review of clinical studies. J Oral Rehabil. 2012.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2012). PMID: 22435539
- Peumans M, De Munck J, Mine A, Van Meerbeek B. Clinical effectiveness of contemporary adhesives for the restoration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 systematic review. Dent Mater. 2014. Dental materials : official publication of the Academy of Dental Materials (2014). PMID: 25091726
- Bezerra IM, Brito ACM, de Sousa SA, et al. Glass ionomer cements compared with composite resin in restoration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eliyon. 2020. Heliyon (2020). PMID: 3246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