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재료를 고를 때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이 "지르코니아가 더 좋은가요"입니다. 재료마다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항상 낫다고 말하기 어렵고, 실제로는 그 치아가 어디에 있고 어떤 힘을 받는지가 선택을 정합니다. 문헌이 실제로 무엇을 보여 주는지부터 정리했습니다.
생존율만 보면 큰 차이가 없다
단일 크라운을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지르코니아 세라믹관과 금속도재관(PFM)의 생존율은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즉 "몇 년 버티는가"만 놓고 재료를 고르는 것은 실익이 적습니다. 차이는 생존율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생기는가에서 드러납니다.
- 금속도재관 — 겉의 도재가 조각처럼 떨어져 나가는 칩핑이 상대적으로 흔합니다.
- 지르코니아 — 코어 자체가 강해 파절은 적지만, 표면에 도재를 덧씌운 형태에서는 그 층에서 칩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도재를 덧씌우지 않고 지르코니아 단일 재료로 만드는 모놀리식(monolithic) 지르코니아가 많이 쓰입니다. 무작위 대조시험을 모은 2024년 메타분석은 구치부 임플란트 단일 크라운에서 모놀리식 지르코니아가 금속도재관의 타당한 대안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앞니와 어금니는 기준이 다르다
같은 재료라도 자리마다 요구가 다릅니다.
- 어금니 — 씹는 힘이 크게 걸리는 자리라 강도와 파절 저항이 우선입니다. 모놀리식 지르코니아가 유리한 조건입니다.
- 앞니 — 빛이 통과하는 정도(투광성)와 인접 치아와의 색 연결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이 축에서는 지르코니아 계열 중에서도 투광성이 높은 종류나 다른 세라믹이 함께 검토됩니다.
- 이갈이·이 악물기가 있다면 — 재료 선택보다 힘을 분산시키는 설계와 장치 착용이 먼저입니다. 재료를 바꿔도 원인이 남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치아를 얼마나 깎는가
재료 선택은 삭제량과 직결됩니다. 필요한 두께가 재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은 치아 구조가 적을수록 이 판단이 중요해지고,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라면 더 그렇습니다. 크라운을 씌우는 목적 자체가 남은 치질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더 예쁜 재료"보다 "치아를 덜 깎고도 안전한 두께가 나오는 설계"가 먼저 검토되어야 합니다.
상담에서 확인하면 좋은 것
- 이 치아가 어떤 힘을 받는 자리인지(구치부·전치부, 이갈이 여부)
- 도재를 덧씌운 형태인지 모놀리식인지
- 필요한 삭제량과 남은 치아 구조
- 비급여 항목이므로 진료비를 사전에 서면으로 확인
세 줄 요약
- 지르코니아와 금속도재관은 생존율 차이가 크지 않고, 갈리는 것은 합병증의 양상입니다.
- 구치부에서는 모놀리식 지르코니아가 타당한 대안이라는 무작위 대조시험 근거가 있습니다.
- 재료보다 자리·힘·삭제량이 먼저이고, 이갈이가 있으면 원인 관리가 우선입니다.